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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芒果, 망고의 웃픈 진실” 중국, 중국인

편집부 | 기사입력 2021/06/12 [12:07]

“芒果, 망고의 웃픈 진실” 중국, 중국인

편집부 | 입력 : 2021/06/12 [12:07]

국민학교 시절 소풍가던 날.

부의 상징은 두가지 였다.

초콜릿과 바나나 였다.

지금은 지천인 열대과일 바나나가

그 시절은 부의 상징 이었다.

 

흔하지 않던 동남아의 열대과일도

이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그 중 빙수와 음료의 열풍으로 망고는

열대과일의 가장 인기있는

품종중의 대표격이다.

 

芒果.중국어 표현이다.

옛날 중국 어느 노신사분께서 이야기중

망고가 “주석의 과일”이라고 엄지를

치켜 세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다.

 

주석의 과일?

중국의 망고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인도에 이어 중국에서 많은 양의 망고가 생산되고 있지만 불과 50년 전만 해도 망고는 대단히 귀한 과일이었습니다. 중국의 일부 남부지역에서 생산되고 있었지만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낯선 과일이었습니다.

 

1968년 8월 파키스탄 외무부 장관 미안 알샤드 후세인은 중국을 방문하면서 당시 국가 주석인 마오쩌둥에게 망고 40개가 들어있는 있는 과일 바구니를 선물했습니다.

 

마오쩌둥은 이 과일을 먹지 않고 베이징에서 활동 중이던 사상 선전 대원들에게 보냈는데 망고를 받은 마오쩌둥 선전 대원들은 감격하여 눈물을 흘릴 지경이었습니다. 그

 

런데 당시 1968년은 한창 문화혁명 시기로 마오쩌둥 개인숭배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였습니다. ​선전 대원들은 마오쩌둥이 보내준 망고를 모든 노동자가 느껴야 한다며 중국 전역에 있는 노동자들에게 나누어 주기로 하였습니다.

 

문제는 망고의 개수 턱없이 모자라는 40개에 불과하다는 것이었습니다. 40개의 망고를 아무리 얇게 잘라봤자 사람들이 먹기에는 부족한 양이었습니다.

 

이에 궁리 끝내 실제 망고와 똑같이 밀랍으로 모형 망고를 만들어 전국 각지에 보냈습니다. 이 중에는 실제 망고를 받은 지역도 있었는데 수령의 은총이 만든 망고를 영구 보존해야 한다며 포름알데히드 요액에 넣어 소중하게 보관하기도 하고, 어떤 곳은 커다란 물탱크에 망고 1개를 넣어 물 한 컵씩을 노동자들에게 주어 마시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문화혁명 당시 불어닥친 망고 숭배 현상은 중국인들의 맹목적인 집단의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일화 중 하나입니다. ​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한지 제법 시간이 흘렀는데요 어서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동남아에서 달콤한 망고 빙수를 먹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문화는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며

느끼는 만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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