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균팩 재활용 기술개발로 멸균팩 회수량 절대 부족한국멸균팩재활용협회 창립, 멸균팩 회수ㆍ재활용 체계 마련
소비자들의 분리배출, 기존 회수·선별사 동참 필요
지난 9월 29일 멸균팩 원지 생산업체, 멸균팩에 음료를 담는 최종생산업체, 소비자가 사용하고 난 뒤 분리배출된 멸균팩을 재활용하는 재활용업체가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 문화정원 ‘뜰’에 모여, 2030년 멸균팩 재활용율 70% 달성을 목표로 사단법인 한국멸균팩재활용협회(이하 “협회”라 한다)를 창립했다.
이번 협회의 창립은 멸균팩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는 소비시장 변화에 맞추어 환경부가 지난 7월 9일 ‘분리배출 표시에 관한 지침’ 일부개정안 발령을 통해, 기존 ‘종이팩*’ 표시()대신, ‘일반팩(살균팩)’과 ‘멸균팩’으로 표시()함에 따라 멸균팩을 최대한 회수ㆍ재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협회에 참여한 회원사들의 사회적책임을 다하기 위함이다.
* 종이팩은 펄프에 합성수지가 첩합된 일반팩(냉장보관용으로 주로 우유팩에 많이 쓰임)과 펄프에 합성수지와 알루미늄이 첩합된 멸균팩(상온보관용 두유팩, 주스팩 등)으로 나뉘며, 일반팩은 통상 ‘살균팩’으로 불린다.
멸균팩 재활용 체계 구축되었지만, 멸균팩 회수량 부족문제 해결해야
그동안 멸균팩은 일반팩(살균팩)과 함께 화장지로 재활용되는 과정에서 제지업계로부터 황색펄프의 사용, 첩합된 알루미늄으로 인해 재생펄프의 품질 저하를 일으킨다는 지적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품질저하 지적은 일반팩과 멸균팩의 물성 차이에서 오는 재활용 조건의 차이에서 비롯된 부분이 크며, 백색의 화장지로만 재활용하던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다양한 제품으로의 재활용을 시도, 개발하지 못한 부분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2020년부터 테트라팩코리아, 매일유업, 아이쿱생협, 삼영제지, YMCA 등이 연계하여 멸균팩 회수체계 구축 및 재활용 기술 개발에 노력한 결과 100% 멸균팩을 원료로 페이퍼타월의 생산 및 상용화가 가능해져 오히려 국내 멸균팩 회수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일반팩과 멸균팩의 분리ㆍ선별을 통해 별도의 재활용 체계 모색해야
이번 일부 개정된 ‘분리배출 표시에 관한 지침’에 발맞춰 환경부, 지자체, 관련 유관단체는 분리수거 지침을 개정하고, 대국민 홍보를 통한 적극적인 분리 배출 동참을 촉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한 환경부에서 일부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동주택에 일반팩과 멸균팩을 분리 배출할 수 있는 분리배출함 설치ㆍ공공수거ㆍ각각의 제지업체에 인계하는 올바른 재활용경로를 구축하기 위해 ‘종이팩 재활용체계 개선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플라스틱 줄이기, 저탄소 발생량 용기사용, 코로나 19로 멸균팩 소비량 급증에 따라 일반팩과 멸균팩 별도의 재활용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회수∙선별 회원사들의 동참과 지자체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요청 할 예정이며, 분리배출 홍보는 물론 교육, 수거 인프라 구축, 수거 프로그램 개발 등의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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