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90분 만에 일반인 평생 배출량보다 더 많은 탄소 배출...옥스팜, COP29 개최에 맞춰 탄소 배출량 분석 보고서 ‘생명을 위협하는 탄소 불평등’ 발표
억만장자 50명이 1년 동안 평균 184회 전용기 탑승 = 일반인이 300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 ▲ 2022년 기후변화로 국토 1/3이 물에 잠긴 파키스탄 ⓒ Oxfam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억만장자 50명이 오염 산업 투자 및 개인 전용기, 슈퍼요트 등을 통해 평균 1시간 30분 만에 일반인이 평생 동안 배출하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의 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Oxfam)은 다음달 11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 맞춰 28일 발표한 ‘생명을 위협하는 탄소 불평등(Carbon inequality kills)’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억만장자들의 사치스러운 교통수단과 오염 투자를 모두 살펴본 최초의 연구로, 그들의 막대한 탄소 배출량이 기후 붕괴를 가속화하고 우리의 삶과 경제에 피해를 입히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와 지역은 기후위기를 일으키는 데 가장 적게 기여했지만, 가장 위험한 결과를 경험하고 있다.
옥스팜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억만장자 50명이 1년 동안 평균 184회 비행기를 타고 425시간을 공중에서 보내면서 일반인이 300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만큼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같은 기간 동안 그들의 요트는 일반인이 860년 동안 배출하는 양만큼의 탄소를 배출했다.
옥스팜 보고서는 1990년 이후 세계 상위 1% 부자들의 탄소 배출량이 이미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예상되는 세 가지 중요한 영역을 국가 및 지역별로 자세히 설명했다.
부유한 국가들은 1,000억 달러 규모의 기후 금융 지원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COP29를 앞두고도 남반구 국가들의 기후 금융 수요를 적절히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할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 옥스팜은 부유층이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는 한 지구 온난화로 인한 비용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옥스팜은 COP29을 앞두고 각국 정부에 다음과 같은 조치를 촉구했다.
이 기사 좋아요
<저작권자 ⓒ 세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