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지난 17일 불이 났을 때 건물 내부에 진입했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소방관이 화재 발생 사흘째인 19일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 순직소방관추모관 갈무리

소방당국은 이날 낮 12시 10분께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52)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의 유해를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발견했다.

김 대장은 물류센터에서 불이 난지 2시간 40여분이 지나 큰 불길이 다소 누그러지자 17일 오전 11시 20분께 동료 4명과 함께 인명 검색을 위해 지하 2층에 진입했다.

김 대장 일행이 지하 2층에 들어선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창고에 쌓인 가연물을 비롯한 적재물이 무너져 내리며 불길이 세지자 오전 11시 40분께  진입할 때와 반대 순서로 탈출을 시도했으나, 탈출대열 마지막에 있던  김대장은 홀로 고립, 실종되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 대장은 1994년 4월 소방에 입문하여 경기지역 소방서에서 구조대와 예방팀, 화재조사 등 주요부서를 두루 거친 27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경기도는 김 대장을 순직처리하고 장례를 경기도청장으로 거행할 것으로 알려졌다.